내가 어제 이 연재를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은 건 모 일간지에 실린 기사 때문이었다. 영어학원을 다니지 말고 집에서 영문법 책을 보라는 논지였는데, 굳이 영어학원을 다닐 필요 없다는 데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영문법 책을 보라는 데 대해서는 - 그 결론, 나는 반댈세!

 

그.래.서.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논리가 이상한가? 흠흠.)

 

나는 영어를 접한 지 이제 몇 년이냐.. 흠... 암튼, 좀 오래되었지만, 문법책은 단 한 권도 떼질 못했다. 거의 1-2장을 넘어가지 못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영어 사용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 뭐 한국말에 주어 목적어 동사 뭐 그런 거 모른다고 우리가 한국말 못하나 뭐?

 

영어는 공부가 아니다. 언어일 뿐이다. 영쿡, 미쿡, 가나다 (캐나다 ㅎㅎ), 오스트라일리아(호주), 뉴질란드 등 영미권 아해들이 사용하는 언어일 뿐이다. 그리고, 근마들도 다 지들 특색대로 쓴다. 그러나, 응. 문법은 있다. 당연히. 그것은 오랫동안 내려온 '관습'인 것이다. (다른 말로, 언어 습관.)

 

자- 이제 슬슬 시작해 볼까. (이미 너무 많이 썼나?)

I am a girl. - 나는 소녀다. (미안, 난 소녀는 아니야. ㅎㅎ)

I am a pretty girl. - 나는 예쁜 소녀다. (하하...)

I am a pretty and smart girl. - 나는 예쁘고 똑똑한 소녀다. (핫핫하...)

I am a pretty and smart girl from Korea. - 나는 예쁘고 똑똑한 한국에서 온 소녀다.

I am a pretty and smart girl from Korea which is divided two countries. - 나는 두 나라로 분단된 한국에서 온 예쁘고 똑똑한 소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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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더가면 머리아플 것 같아서, 일단 여기까지.

영어권 아이들의 사고방식은 우리나라와 좀 다르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주어가 있고 동사가 있고 거기에 따른 목적어가 있고 그 중간에 꾸미는 말들이 들어간다. (아, 결국 문법이 나오나? ㅎㅎ)

그런데, 영어권 아이들은 주어가 있고, 동사가 있고, 그리고 말들이 있다. 중요한 말은 일단 앞에 다 나오고, 부가하고 싶은 말들은 그 뒤에 나온다. 끝없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말처럼 끝까지 다 들어야 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나는 그 사람이 그렇게까지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잘못한 것도 있지만 잘한 것도 많아서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 이 말을 들으면 영어권 애들은 So what?! (어쩌라고?) 할 거 같다. ㅎㅎㅎ

 

저 말 뜻으로 영어권 애들한테 해보라 하면 아마 이렇게 얘기할 것이다.

I don't think it's a big problem because he is ... 어쩌고 저쩌고..블라블라블라...

 

그.런.데.

한가지 눈치챈 것이 있는가? 한국말에서는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면 말 뜻이 통하는데, 그걸 영어로 할 때 문제가 생긴다.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에서, 문제가 뭐야??" 하는 상황이 생겨버리는 것이다.

 

자자, 여기까지 오면 너무 많이 왔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처음 내가 영어를 배울 때 나는 영어에서 "~하다", "~이다"가 뭔지를 찾고자 했다. 우리나라말은 거의 대부분이 '명사+하다', '명사+이다'로 동사가 만들어진다. 그.런.데. 영어는 왜 그런게 없는거지?!

 

몇 년이 흐른다음 깨달았다. 단어는 답 없다. 그냥 외워야 한다. ㅠㅠ

우리나라 말도 '먹다', '짖다', '읽기' 등 명사로 딱 안보이는 애들은 익혀야 한다. 잠->자다, 울음->울다 뭐 이렇게 유추되는 애들도 있지만, 그게 다는 아니므로..

 

해서 나는 개인적으로 문장을 통채로 외우기를 추천한다.

다시 위의 I am a girl 케이스로 돌아가서,

I am a girl. 을 외웠으면 그 다음은 유사한 모양으로 다른 단어들을 집어넣어야 한다.

I am Korean.

I am a student.

I am a teacher.

I am a celebrity. (응? ㅎㅎ) [나는 셀레브리티 - 즉, 돈많고 유명한 사람 - 이다. ㅎㅎㅎ]

 

그 다음 해야할 건, 나는 ~ 하고 싶다 류의 문장이다.

I want to eat. 나 먹고 싶어.

I want to sleep. 나 잘래.

I want to go to bed. 나 침대갈래. (응? - 나 잘래. 의 뜻.)

I want to take a rest. 나 쉴래.

I want to .....

이렇게 생긴애는 I want to + 동사 들어가면 된다. 물론 그 뒤에 문장을 길고 자세학 내가 뭘 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적어도 되기도 하지만, not now! :)

 

그 다음은 나는 ~ 한다 류의 문장이다.

I am writing an essay. 나는 에세이를 써.

   * am - ing 같이 생긴애는 나 ~~ 하고 있다 혹은 나 ~ 할거다 의미로 많이 쓰인다.

I wrote an essay. 난 에세이 썼어.

I have written an essay. 나 에세이 썼어.

I will write an essay. 나 에세이 쓸겨.

과거형(wrote)과 과거완료(have written)은 구별하기가 쉽지 않으니, 일단 당분간은 놔둬보자.

 

아무튼, 이 정도 알면, 왠만한 회화는 다 한다고. ㅎㅎㅎ

 

 

 

 

 

 

 

 

 

 

 

 

 

 

 

 

 

Posted by 리에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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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오렌지 주스 주세요!"를 뭐라고 하면 될까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니, '어린쥐'니 하면서 쫄지 마세요. :)

 

1. Orange Juice, please. (오렌지 쥬스, 플리즈.)

센스 없는 영어권 사람이라면 콩글리쉬의 위대한 발음을 잘 못알아 먹을 수 있습니다.

(주의:'우리의 영어'가 이상한 게 아니라, '걔네들이 센스가 없어서 못알아먹는' 겁니다.)

그럴 땐, 메뉴판을 가리키십시요.

 

2. This one, please. (디스 원, 플리즈.)

직역하면 '요거 주세요' 입니다. 왠만한 경우, 여기서 다 미션 클리어 됩니다.

그래도 안된다, 그러면, 상대방의 멍청함을 탓하며, 메뉴판을 가리키며 "one, this." 하면서 손가락하나를 펴서 알려줘야지요. (가운데 손가락은 피하시고요. 불필요한 오해를 줄 수 있으니..특히 센스 없는 애들은 더더욱!)

 

3. Can I have orange juice, please? (캔 아이 해프 오렌지 쥬스, 플리즈?)

나 나름 미쿡 사람처럼 말하고 싶다 할 때 요렇게 말하면 됩니다. 보통 주문할 때 'can I have~'라고 많이 합니다. 말 그대로만 보자면 '나 ~~ 가져도 되요?'이지만, 뜻은 '나 ~~ 주세요' 입니다.

 

이제 주문을 하고 나면, 두 번째 장벽이 남아 있습니다.

"stay here or to go?" (스테이 히어 오어 투 고?) 혹은 "stay here or take away?"(스테이 히어 오어 테이크 어웨이)

뭐 다 "여기서 드실건가요, 테이크아웃 하실건가요?"입니다.

매장에서 먹을 거면 "stay here"(스테이 히어) 하고 또박또박 말해주면 되고, 나가실 거면 "take away, please" (테이크 어웨이, 플리즈) 하면 됩니다.

 

미쿡 애들은 영쿡 발음 고급스럽다 하니, 괜히 미쿡 발음 따라가느라 혀에 쥐나지 말고 그냥 영쿡 발음 하면 됩니다. 그리고, 콩클리쉬는 영쿡 발음에 가깝습니다. 강세(악센트)만 잘 잡아주면.

그러니 괜히 r 굴릴려고 고생하지 말고, 그냥 발음 고대로 또박또박 하면 되겠습니다.

 

문법도, 발음도 중요하지 않다 생각하는 1人으로서, 여러분의 영어 공부를 응원합니다.

Posted by 리에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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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공부가 그러하겠지만, 외국어도 하다 보면 막히는 때가 있다. 아무리 해도 늘지를 않고, 한계에 부딪힌다는 생각이 들 때. 아이러니하게도 그 때가 한 단계 올라갈 때이다. 성적은 정비례 그래프가 아닌 계단식으로 올라간다는 말은 내 경험상 맞는 것 같다.

 

 

나의 언어들이 전부 이상해 졌다. (All my languages are screwed up.) 한국말조차 이상해졌다. (even my Korean - mother tongue - got strange.)

 

하지만, 이 벽을 한 번 뛰어넘으면 그 다음은 또 한 level up 되어 있겠지. 화이팅!

Posted by 리에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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